글은 오늘 쓰지만 어제의 일기입니다. 어제 드디어 기다리던 새 노트북이 도착했습니다! 작년 12월 말에 쓰던 노트북이 갑자기 고장 나서 새 노트북을 주문했어요. 예약판매 상품이라서 주문을 하고 상품을 받기까지 2주나 걸리긴 했지만요. 지금 새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있는데 너무 좋아요. 글쓰기 전에는 게임도 잠깐 했어요. 전에 쓰던 노트북과 데스크탑으로는 사양 때문에 할 수 없었던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! 정말 행복합니다! 노트북 성능도, 디자인도, 색상도 모두 만족스러워요. 사은품으로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도 함께 왔어요. 오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시험해봤는데 정말 좋더라고요! 어제보다 오늘 더 기분이 좋은 것 같기도 해요. 새 노트북으로 글도 열심히 쓰고,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어요. 갑자기 의욕이 샘솟네요.
그리고 기다리던 편지도 받아서 정말 행복했어요. 오랫동안 답이 없어 무슨 일이 있나 걱정하던 참이었거든요. 구글 메일 알림이 뜰 때마다 기대를 안고 알람을 누르면 보안 알림만 떠서 푸쉬식하고 바람이 빠지는 풍선이 된 기분이었거든요. 사실 어제 알람을 누를 때도 아휴, 또 보안 알림이겠지, 하고 눌렀는데 기다리던 편지가 메일함에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. 어제는 기다리던 노트북과 편지를 동시에 받은 선물 같은 날이었습니다. 덕분에 기다림 후의 행복은 조금 특별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. 기다리는 거 정말 싫어해서 맛집 웨이팅 같은 건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. 그래도 저는 성격이 급해서 그런지 뭐든 오래 기다리고 싶지는 않지만, 기다려야 하는 일이 생기면 이때의 감각을 떠올리며 다가올 행복을 차분하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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