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민의 해답, 그리고 나의 초심 하이틴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해서 영화를 보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, 보고 나서는 정말 좋았다. 여성주의를 만난 후 사소한 일로도 여자들에게 감동을 잘 받게 되었는데 그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벅찼다. 눈물도 조금 흘렸다. 그럴 만한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지만. 또 내가 여성주의 소모임을 만들었던 과정이 비비안이 막시를 만든 과정과 비슷해서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. 남자를 못 버린 페미니즘이었던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여성이, 여성들이 뭔가 이루어내고 성취하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좋았다. 번아웃이 온 여성주의자들에게 어쩌면 임파워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아직 나는 이렇다 할 번아웃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정말 정말 힘들어지면 이 영화를 다시 ..